기업 연간 이자상환액 95조원… 중소기업 전체가 대기업의 5배 이상"중소기업당 이자부담 감소는 연 300만원 수준… 체감하기 어렵다"
  • ▲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연합뉴스
    10월 금리 인하로 기업 이자부담이 연 3조5000억원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의 연 이자부담이 3조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 11일 기존 3.50%였던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한은이 기준금리에 변동을 준 것은 2023년 1월13일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한 이후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기준으로 대기업의 대출 잔액은 약 300조원, 중소기업의 대출 잔액은 약 1600조원에 달한다. 연간 이자상환액은 각각 15조원과 80조원에 달하는 만큼 금리 인하에 따른 연간 이자 부담은 각각 6000억원과 2조9000억원이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안도걸 의원은 "법인세를 신고한 중소기업 수를 고려할 때 중소기업당 이자 부담 감소는 연 300만원 수준에 불과해 실제로 체감하기에는 미미하다"며 "한국은행의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25bp 인하됐지만, 비수도권 지역의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한국은행의 정책금융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약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상환기간 조정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보다 세밀하고 폭넓은 정책금융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