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홀딩스 "에어프레미아 매각 계획 없다"대명소노,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집중 전망통합 LCC 출범 맞물려 이스타항공 몸값도 상승
  • ▲ 대명소노-예림당 간 경영권 확보 대립으로 티웨이항공의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 대명소노-예림당 간 경영권 확보 대립으로 티웨이항공의 몸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계 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의 행보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면서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몸값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항공업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6월 JKL파트너스의 티웨이항공 지분 14.90%를 매수했다. 올해 8월에도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내셔설은 JKL의 티웨이항공 지분을 각각 10.0%, 1.87% 확보했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율을 26.77%까지 끌어올리며, 티웨이항공의 모그룹인 예림당(1.72%), 티웨이홀딩스(28.02%)의 합산 지분율 29.74%와의 격차를 3% 정도로 줄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달 16일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 JC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JC파트너스의 잔여 지분에 대해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JC파트너스의 지분이 22.0%인 점을 감안하면 대명소노그룹은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11.0%를 확보했으며, 내년 6월 이후 콜옵션을 행사하면 22.0%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에어프레미아 1대 주주인 AP홀딩스가 지난 22일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AP홀딩스 측은 입장문에서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면서 “현재까지 어떠한 매각 협의도 진행된 바 없으며,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논의 또한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 ▲ 대명소노 나비효과로 이스타항공의 몸값 상승도 예상된다. ⓒ뉴데일리DB
    ▲ 대명소노 나비효과로 이스타항공의 몸값 상승도 예상된다. ⓒ뉴데일리DB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46.0%를 갖고 있다. AP홀딩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대명소노그룹의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예림당은 이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티웨이항공의 몸값이 올라가는 셈이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은 2대주주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내년까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도 “예림당의 자금동원능력이 대명소노그룹에 비해 부족하지만 사모펀드 등을 포섭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측의 경영권 확보 경쟁으로 티웨이항공 매수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몸값도 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LCC 계열사인 진에어(대한항공)-에어서울(아시아나)-에어부산(아시아나)을 합한 통합 LCC가 탄생하게 된다.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대립이 예상되며, 에어프레미아는 경영권 매각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LCC 1위인 제주항공이 노릴 수 있는 매물은 이스타항공으로 압축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의 판도변화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를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이 M&A(인수합병)에 나선다면 이스타항공을 대안으로 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