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대규모 손실 사과… "내부통제 개선""내년엔 올해같은 자산성장 어려워… RWA 중요성↑"
  • ▲ ⓒ신한투자증권 제공.
    ▲ ⓒ신한투자증권 제공.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운용손실 금융사고로 신한금융그룹의 CET1(보통주자본) 비율이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천상영 신한금융 CFO(재무담당 부사장)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3분기 재무재표에 1357억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됐다”면서 “손실에 따른 자본감소 외에도 운영리스크 RWA(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까지 포함해 본건으로 인한 그룹 CET1 비율 영향은 마이너스 6bp 수준”이라고 말했다. 

    천상영 CFO는 “상장지수 펀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해지 운용을 하는 부서에서 LP(유동성공급자) 해지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거래를 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고, 지주사와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을 되짚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컨콜에서 내부통제 강화 함께 질적 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천 CFO는 “지금까지와 같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그리고 자본효율성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면서 “내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맞춰 ROC(자본수익률) 목표를 그룹사까지 내재화해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질적 성장을 말씀드렸고 RWA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RWA 성장은 5% 수준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올해 같은 큰 자산 성장을 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흥 신한은행 CFO(경영관리그룹장) 역시 “내년에는 올해 같은 성장보다는 RWA 기반의 자본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은행에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의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부문 8.6%, 기업부문이 11.5%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