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1.6조 증가만 20∼39세는 2년 전보다 약 9% 감소차규근 의원 "청년‧중장년층 모두 무리한 대출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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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2030세대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노령층일 수록 빚투로 인한 피해가 클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8829억6000만원에 달했다. 2022년 말 대비 1조3787억원(8.3%) 늘어난 수치다.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융자 중 상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금액을 뜻한다.주목할 만한 점은 2030 세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의 잔액은 늘어났다는 점이다.지난 8월 기준 만 50세 이상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8660억2900만원으로, 2022년 말(9조2256억4400만원) 대비 약 17.7%(1조6404억원) 증가했다.반면 만 20∼39세 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같은 기간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증권사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한 금액 중 아직 갚지 못한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차 의원은 설명했다.만 50세 이상 투자자의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8월 말 기준 12조7677억46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약 17.5% 늘었지만, 만 20∼39세 투자자는 1조724억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약 23.8% 줄었다.차 의원은 “청년 대신 중장년층이 빚내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증시 불안 상황에도 불구하고 빚투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모두 무리한 대출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