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첨단바이오 글로벌 R&D 센터 구축사업' 선정 …3년간 22.5억 지원받아전기장에 감응하는 약물전달체 개발해 RNA 치료제를 탑재하는 혁신적인 방법 적용EU 최대 R&D 지원사업 '호라이즌 유럽' 진출 위한 교두보 마련 의미도
  • ▲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연구팀.ⓒ숙명여대
    ▲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연구팀.ⓒ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벨기에 겐트대학교와 난치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 간 첨단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등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과기부는 15개 연구과제를 공모했다.

    숙명여대 약학대학은 앞으로 3년간 총 22억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유럽의 연구중심 명문 대학인 겐트대와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숙명여대 약학대학 연구팀은 장창영·송윤선·김우영·김용기·신민욱·김도희·김세건·변준호 교수 등이 참여해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세포 전달 한계와, 항암제의 저항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제가 암조직에서만 작용하도록 하는 첨단바이오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는 전기장에 감응하는 약물전달체를 개발한 후 RNA 치료제를 탑재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이 치료법은 연구팀이 보유한 전기장 치료 기술, RNA 치료제 합성 기술, 나노전달체 개발 기술, 항암 치료 역량을 바탕으로 제안됐다.
  • ▲ 숙명여자대학교가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벨기에 겐트대학교와 함께 구축하는 국제공동연구센터.ⓒ숙명여대
    ▲ 숙명여자대학교가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벨기에 겐트대학교와 함께 구축하는 국제공동연구센터.ⓒ숙명여대
    공동연구를 수행할 겐트대 스테판 더 스메트 교수팀은 빛 감응형 RNA 치료제 전달 기술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삼중음성유방암, 폐암, 뇌종양 등 난치암의 새 치료법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가 인천 송도에 있어 학생·연구원 교류 등 행정적 지원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장창영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뇌종양 등 난치암에서 전신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암 정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EU) 최대 R&D 지원사업인 '호라이즌 유럽'에 지원할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회원국 간 중복투자를 피하고 R&D 혁신을 도모하고자 1984년부터 운영한 R&D 재정지원사업을 말한다. 연구비 지원 규모가 130조 원에 달한다. 한국은 올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EU는 유럽 회원국만의 역량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난제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캐나다·호주 등 6개국에 준회원국 가입을 제안했었다.
  • ▲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하단은 문시연 총장.ⓒ숙명여대
    ▲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하단은 문시연 총장.ⓒ숙명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