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0.3%↓·소매판매 0.4%↓·설비투자 8.4%↑3분기 산업생산 0.2% 감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 ▲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9월 전산업생산이 반도체와 보건·사회복지 저조에 한달 만에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악화로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0.7%), 6월(-0.1%), 7월(-0.4%)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다가 넉 달만에 1.2% 증가한 이후 9월 들어 다시 감소했다.

    산업 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6.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2.6%), 비금속광물(-9.6%) 등에서 생산이 감소해 전월보다 0.2% 줄었다.

    3분기(7~9월) 기준 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분기대비 0.2%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늘었지만, 전자부품, 자동차 등에서 줄어 전분기대비 0.9%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9%),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산업 생산이 마이너스이긴 한데 지수 수준 자체를 봤을 때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가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고사양 반도체 수요가 높고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 심의관은 이어 "작년 추석에 비해 하루 더 쉬었기 때문에 조업일수에 따라 마이너스 (효과가 있는데) 제조업은 명절효과 제외하고 플러스"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4.0%), 화학제품(-2.5%)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4.1%), 통신·방송장비(59.8%)에서 늘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1차금속(2.4%), 화학제품(3.1%) 등에서 늘었지만 통신·방송장비(-30.6%), 반도체(-6.5%) 등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2.0%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다.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4% 줄었다.

    소매판매는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0.9%) 증가로 전환했다가 7월(-2.0%) 감소했다. 8월에는 4.0% 증가하면서 1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달성했으나, 9월에 다시 0.4%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월대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1%), 전문소매점(1.9%), 백화점(2.4%)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슈퍼마켓 및 잡화점(-3.7%), 대형마트(-4.0%), 면세점(-9.2%), 편의점(-0.8%)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공 심의관은 "관광지수가 줄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 면세점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며 "재화판매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는 오름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 5.6% 감소한 후 4월에 1.6% 증가했다가 5월엔 다시 3.6% 감소했다. 그러다 6월에 3.5% 오르며 증가 전환한 후 7월에는 항공기 수입 등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늘면서 10.2% 증가했다. 8월에는 전월 대비 5.1%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반등을 이뤄냈다.

    그러나 건설기성은 토목(9.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음에도 건축(-3.7%)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수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과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한 탓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과 같았다. 장단기금리차, 건설수주액 등이 줄어든 반면,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 심의관은 "지난 8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1p 하락했다고 발표했는데 확정하면서 0.0 보합으로 바뀌었다"며 "5개월 연속 동행 마이너스에서 지난달 보합, 이 달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고 선행은 플러스, 보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