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기술원 세미나 기조연설서 물 활용 전략 제시"수몰지·환경 훼손 최소화로 물그릇 확장 가능" 주장"건설비 15兆 … 용수확보·수해방지 등 총편익 190兆 이상"
  • ▲ 상류댐 건설 통한 수자원 확보 방안.ⓒ세종대
    ▲ 상류댐 건설 통한 수자원 확보 방안.ⓒ세종대
    담수 능력 확대를 위해 177개의 '상류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세종과학기술원(SAIST)이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에서 상류댐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상류댐을 건설하면 환경 훼손을 극소화하면서 총 63억t의 담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7위, 군사력 5위지만,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한 세대 후엔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거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그리고 물을 활용하기 위한 국토개조전략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지구의 물 총량 중 담수는 2.5%쯤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만년 빙설로 있어 실제로 사용 가능한 담수는 0.06%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강수량은 1300억t쯤이지만, 이 중 60%는 유실되고 하천을 통한 수자원 활용량은 133억t, 댐 등 저류시설을 통한 저수량은 277억t에 불과하다"고 상류댐 건설을 제안했다.

    주 명예이사장은 "수몰지를 최소화해 물그릇을 확장하기 위해 177개의 상류댐 건설을 제안한다"며 "상류댐 건설은 환경 훼손을 극소화하면서 총 63억t의 담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류댐은 담수효율(담수량을 수몰지 면적(㎢)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기존 정부안 대비 수몰지는 4분의 1이고 건설비는 15조 원에 불과하다"며 "민원은 최소화하면서 총담수량은 소양강댐(20억t)의 3배가 넘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용수확보, 수해방지, 수질개선 등 총편익이 190조 원 이상으로,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30년 동안 20여 개가 건설됐다"고 덧붙였다.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