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금융권 10월 가계대출 6.6조 늘어… 2금융권 급증 영향금융당국, 2금융권 11~12월 가계부채 관리계획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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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증가 전환했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가 효과를 보이는 반면 새마을금고나 지역농협, 카드론 등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 2금융은 –3000억→2조7000억 증가 전환

    11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총 6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담대는 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도 전월 대비 축소세(6조1000억원→3조6000억원)가 지속됐다.

    기타대출은 은행권(-5000억원→+3000억원)과 제2금융권(-1000억원→+8000억원)이 모두 증가하며 총 1조1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제2금융권은 증가 전환했다.

    올해 10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정책성 대출의 증가폭은 전월 수준을 유지(2조1000억원)했으나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 등에 따라 은행 자체 주담대가 전월 대비 축소(4조원→1조5000억원)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IPO(기업공개) 청약 수요 등 영향으로 증가 전환(-5000억원→3000억원)했다. 

    한편 은행권 기업대출은 지난달 8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가 늘었고,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월 중 2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담대(7000억원→1조9000억원)은 집단대출 위주로 증가했으며, 기타대출(-1000억원→8000억원)은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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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 가계부채 점검회의… “2금융 증가세 확대 경계”

    이날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10월 가계부채 동향에 대한 점검과 평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9월 추석 상여금, 분기말 상각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10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점, 그리고 업권별 증가 양상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보다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현재 은행권은 주간 단위로 볼 때에도 상당 부분 안정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연초 수립한 경영목표를 초과해 가계대출을 취급한 은행의 경우 반드시 경영목표를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금 증가세로 전환되고 그 규모도 크게 확대됨에 따라 업권별 관리현황과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보험업권은 증가 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했고,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권 사무처장은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면서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러한 관리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2금융권 증가 양상과 관련해 각 부문에서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상승전환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면서 “증가 양상이 조금씩 다른 만큼 그에 적합한 추가 조치수단을 업권 자체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크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증가세 대응 차원에서 2024년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2025년도에도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과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권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