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3년 만에 3조달러 돌파… 비트코인, 한국증시 시총 추월국내 가상자산 일거래대금 20조원대 넘어서… 3년 만에 코인 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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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비트코인 상승장에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시총도 1조7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국 증시의 전체 시총을 추월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며 일거래대금이 3년 만에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코인 불장'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다.◇비트코인 일주일 만에 25% 급등… 한국증시 시총 넘었다12일 글로벌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 900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대선 직전 6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약 25% 급등했다.비트코인은 전날 처음 8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날 처음 8만5000달러도 돌파했다. 이어 8만9000달러대까지 올라서며 현재 9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비트코인 급상승세로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3년 만에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 전체 시총은 한국 증시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비트코인 시총만 1조7427억 달러에 달하며 한국 증시의 전체 시총을 앞섰다. 전 세계 증시의 시총을 집계하는 매크로마이크로에 따르면 전일 한국증시의 시총은 1조7065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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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가상자산 ‘불장’… 코인 거래대금 20조원 돌파비트코인은 국내에서 1억원을 돌파한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2421만원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일거래대금도 급등했다. 코인게코 기준 국내 5대 원화거래소의 총 일거래대금은 20조287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가상자산 일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불장 이후 3년 만이다.업비트 14조3857억원, 빗썸 5조5245억원 등으로 형성됐다. 업비트는 올해 처음으로 일거래대금 14조원을 넘겼고, 빗썸도 지난달 대비 일거래대금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주식시장도 앞섰다. 전날 코스피·코스닥 일거래대금은 17조9043억원으로 집계되며 두 시장의 거래대금이 역전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트럼프의 당선과 시장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매우 활기차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지고,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