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이후 정상영업… 정국 혼란 영향에 촉각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 비상회의 소집했다 취소하기도연말 성수기 앞두고 혼란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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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계는 정상 영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가뜩이나 얼어붙은 소비에 찬물을 끼얹는 계기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정상 영업 중이다.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밤의 상황에 유통업계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이었다.계엄 상황에서는 이동 등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 특수는 커녕 소비가 빠르게 얼어붙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라면, 간편식을 미리 구비하는 형태의 소비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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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유통업계의 위기감도 높아지는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실 주재 그룹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계엄 쇼크에 대한 대응과 현안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백화점 관계자는 “간밤에 비상계엄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국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연말 소비에 영향을 예상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도 정상 영업을 하면서 매출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연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관광 감소는 물론 원화약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업계의 분위기는 더욱 어둡다.계엄 선포 직후 야간거래에서 1446원까지 급등했던 원달러환율은 이날 1414원으로 거래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새벽에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어떤 영향으로 끼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