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심 정책 원자력발전 육성 사업 '비상등'원전 사업 추진 동력 약화 전망…매도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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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에 원전주가 줄줄이 급락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여파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은 윤 정부의 역점 사업이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9.03%(1910원) 급락한 1만9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에이치아이(-18.19%) 한국전력기술(-15.62%) 한전KPS(-10.19%) 현대건설(-4.14%) 등 원자력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급락 중이다. 우진엔텍(-14.56%), SNT에너지(-7.90%), 디케이락(-9.86%), 한전기술(-15.96%), 지투파워(-7.8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현 정부의 원전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불안감에 매도세가 몰린 모습이다.

    실제 원전 사업은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대통령실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 선정을 주요 성과로 내세워온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심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오전 1시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면서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을 시 탄핵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