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대한항공 등 여행주 및 항공주 이틀 연속 하락세이스라엘‧뉴질랜드 등 한국 여행 경보 발령 및 주의 수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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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해제한 상황을 두고 세계 주요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하면서 국내 여행·항공주가 연일 하락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전일 대비 5.07%(280원) 내린 5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참좋은여행은 전일에도 4.17%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이날 또 다른 여행주인 노랑풍선(-3.35%), 모두투어(-1.96%), 레드캡투어(-2.31%) 등도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만 유일하게 보합 마감했다.

    항공주도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0.81%(200원) 하락한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또한 전일에도 3.51% 내린 바 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도 전 거래일 대비 2.01%(210원) 내린 1만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저가 항공주 티웨이항공(-2.03%), 진에어(-2.49%), 에어부산(-2.16%), 제주항공(-2.19%)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여행‧항공주가 연일 약세를 기록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선언으로 주요 각국이 한국으로의 여행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영국 외무부는 지난 3일(현지 시각) 한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우리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 뒤로 전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라고 전했다. 주한영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며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라고 공지했다.

    이스라엘도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한국을 두고 "이 나라를 방문할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라고 자국민에게 알렸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전일 여행 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행 권고 주의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뉴질랜드 외교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 관련 수준을 1단계인 '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에서 2단계인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한국 거주민과 방문자에 대해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최신 소식을 파악할 것을 권고했다. 

    에두아르도 데 베가 필리핀 외교부 차관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여행을 계획한 자국민은 조심해야 한다"면서 신중하고 경계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한국 여행 권고 페이지에 주한 미 대사관의 경보(Alert) 메시지 링크를 적어놨다. 

    미 대사관은 전일 영문 웹사이트에 적색 배너로 '경보'를 띄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라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집회, 시위 부근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