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까지 기온 상승 억제해 문명 붕괴 막아야"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초청 특별 세미나서 강연'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모든 것의 미래' 주제로 진행
  • ▲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한스 요아임 셸른 후버 소장.ⓒ고려대
    ▲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한스 요아임 셸른 후버 소장.ⓒ고려대
    지구 시스템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인 한스 요아힘 셸른 후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소장이 지난 4일 고려대에서 열린 특별 세미나에서 지구 환경 변화의 심각을 경고하며, 콘크리트 중심의 도시건축 생태계 개선과 건축부문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8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번 초청 세미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셸른 후버 소장은 이날 '모든 것의 미래(The Future of Everything)'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셸른 후버 소장은 독일 국책연구소인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의 초대 소장이자 현 IIASA 소장이다. 그는 지구물리학, 생태계 시스템 분석, 지속가능발전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이다.

    셀른 후버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기후변화 시대에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문명을 좌우할 핵심 동인으로 혁신 기술, 시스템 과학, 지정학적 변화, 지구 환경 변화를 언급한 뒤 현재 지구 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졌고, 현 상황이 지속하면 파리기후협정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순환 시스템 붕괴, 제트 기류 약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셀른 후버 소장은 오는 2200년까지 기온 상승을 억제해 문명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지구 온도의 1.5℃ 또는 2℃ 초과 상승에 대한 적극적 관리, 탄소역배출(배출 흡수) 기술 개발의 중요성, 콘크리트 중심의 도시 건축 생태계 개선 등 근본적인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2020년에 인공 물질의 양이 생물량을 초과했기에 건축 부분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기후 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셀른 후버 소장은 현재의 산업·건축 구조가 노-테크(No-Tech)와 하이테크(Hi-Tech) 사이의 중간적 기술 상태(Middle-Tech)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이런 기술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이우균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장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환경 문제 해결과 자연 기반의 해법, 인공 기술의 융합이 중요하다"며 "IIASA와의 협력을 통해 지구적 환경과 기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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