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가구중 1023가구 일반분양…전용 84㎡ 5억원중반대첨단업체 산단입주…카이스트 개교·아주대병원 개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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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이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에 공급하는 '브레인시티 푸르지오'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총 2000여가구 대단지에 브레인시티 첫 1군 브랜드라는 메리트를 갖췄지만 흥행전망은 밝지만 않다. 이미 평택지역에 미분양물량 2600여가구가 쌓여있는데다 입지나 가성비 측면에서 비교되고 있는 고덕신도시 등 대안선택지도 적잖다.11일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보면 단지는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공동 3블록에 지하 2층~지상 35층·16개동·19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0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주택형별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 59㎡A 39가구 △전용 59㎡B 39가구 △전용 84㎡A 438가구 △전용 84㎡B 94가구 △전용 119㎡A 324가구 △전용 119㎡B 89가구다.분양가격은 최고가 기준 △전용 59㎡A 3억9800만원 △전용 59㎡B 3억9100만원 △전용 84㎡A·B 5억4400만원 △전용 119㎡A 7억8200만원 △전용 119㎡B 7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긴 했지만 입지와 주변 인프라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브레인시티는 약 482만㎡ 규모로 주거단지를 비롯해 산업·연구·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다만 개발 초기단계로 아파트외 생활·상업인프라 등이 자리잡기까진 약간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평택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경우 사실 5년도 빠르고 넉넉하게 10년은 두고봐야 하는 입지"라며 "특히 비규제지역임에도 3년 전매제한이 걸려있어 실거주가 아닌 단타 투자목적으로 청약을 넣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향후 생활인프라 조성시기나 대중교통 확충여부 등에 따라 단지가치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계획대로라면 단지인근에 초등학교와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들어서는 초품아·병세권 입지를 갖추게 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이다.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직선거리로 3㎞나 떨어져있어 도보 40여분이 소요된다.수서고속철도(SRT) 탑승이 가능한 평택지제역은 더 멀다. 직선거리 4.2㎞로 도보이동시 1시간, 차량을 이용해도 20여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대형마트도 가장 가까운 홈플러스 송탄점이 2.7㎞ 거리에 위치해있다. 사실상 자차이용이 불가피한 입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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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경기도청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평택 미분양물량은 2609가구로 도내 전체 미분양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지역 전체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물량이다.이미 지역내 미분양이 다수 쌓여있는 만큼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도 미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지역 공인중개업계 분석이다.인근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레인시티에 빠른시일내 4개단지가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예정"이라면서도 "다만 평택화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최근 분양률이 80%이상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하면 시장 움직임이 아주 멈춘 것 아니"라고 말했다.초기자금 여유가 있다면 고덕신도시나 평택역·평택지제역 준역세권 분양권을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평택시 고덕동 '힐스테이트 고덕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22일 5억7432만원(35층)에 거래됐다.평택역 준역세권인 평택시 동삭동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26일 4억9277만원(19층)에 팔렸다.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신도시나 평택역 인근은 이미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대중교통 이용도 상대적으로 더 편리하지만 브레인시티 경우 산업단지내 첨단업체가 들어오고 카이스트 등이 개교하면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