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시스템의 관성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높아진 산불 위험은 완전 회복 어려워"기후변화 대응 전략, 탄소중립 실현에 화재 관리 중요성 강조다학제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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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연세대 안순일 교수(교신저자), 홍콩성시대 김진수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세대 김효정 박사(제1저자).ⓒ연세대
연세대학교는 대기과학과·비가역적기후변화연구센터 안순일 교수가 지구온난화로 말미암아 증가한 산불 위험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만으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지구온난화가 대기를 더욱 건조하고 뜨겁게 만들어 산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이런 위험이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보여준다.연구팀은 온실가스 농도를 낮추면 이 같은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온실가스 농도가 매년 1%씩 증가했다가 점진적으로 원래 수준으로 낮아지는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 모형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온실가스 농도가 줄어들더라도 산불 위험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 이산화탄소 농도 감축 시나리오(위)에 따라 기후모델에서 모의한 전지구 화재 지수의 변화(아래).ⓒ연세대
이런 결과는 기후 시스템의 '관성'에서 비롯된다. 지면과 해양이 가진 높은 열용량 때문에 온실가스 농도가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지구 평균 기온은 이전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온도가 상승하면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증가하지만, 수증기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공기는 더욱 건조해진다. 이런 고온·건조 환경은 산불 위험을 계속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산불 위험의 지속은 단순히 산림 파괴와 경제적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 산불 연소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며 이는 다시 온실가스 농도를 높여 기후 변화 문제를 악화할 수 있다.안 교수는 "결국 이산화탄소 감축이 늦어질수록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온난화로 인해 축적된 지구 환경의 변화가 기후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다학제 분야의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홍콩성시대 김진수 교수 연구팀이 함께했다. 안 교수와 김 교수가 교신저자, 연세대 김효정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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