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ZEV 계획 전면 연기주요 브랜드도 유연대응 기조당분간 '하이브리드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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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전환 계획을 수정했다. 이른바 '캐즘'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전기차가 내년에 '뉴노멀'로 자리잡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31일 영국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당장 내년부터 전기차 계획을 수정한 완성차 업체는 제네시스, 볼보, 애스턴 등이 있다.먼저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ZEV(Zero Emission Vehicle·배출가스 제로 차량)로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해당 계획을 전면 연기했다. 2030년 100% 전동화 계획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볼보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같은 기간 50~60%로 늘리는 것으로 선회했다.애스턴마틴은 순수 전기차를 2025~2027년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수정하고 2030년대까지 내연기관 모델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내후년인 2026년에도 전기차 캐즘은 지속된다. 세계 1위 완성차 기업 토요타는 2026년 순수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30%가량 축소했다.재규어랜드로버도 2026년까지 순수 전기차 2종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를 고려해 해당 계획을 연기했다.5년 후인 2030년에도 전기차 캐즘의 여파가 지속될 우려가 있다.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수정하고 2030년으로 연기했다.포르쉐는 2030년 순수 전기차 목표치를 80% 축소했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포드는 2030년 유럽에서 순수 전기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제고하고 있으며 북미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벤틀리는 모든 순수 전기차 라인업 계획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했다.볼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이 2030년 90%까지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