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불성실공시, 총 147건…전년比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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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공시 불이행·번복 등 불성실공시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양대 시장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총 147건으로 한 해 전(110건)보다 37건 늘어났다.코스피는 34건으로 전년 대비 1건 줄었지만, 코스닥에서는 113건이 발생하며 전년보다 50.7% 증가했다.특히 공시 변경이 32건으로 전년(11건) 대비 21건(190.9%) 늘어났으며 공시 번복과 불이행도 각각 48건, 33건으로 2023년보다 29.7%(11건), 22.2%(6건)씩 늘었다.거래소는 “경영환경 악화가 판매·공급계약 등 기업의 영업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계약물량·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 변경이 증가했다”며 “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 번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지난해 전체 공시 건수는 4만9157건으로 전년(4만3878건) 대비 12% 증가했다.이 중 코스피 공시 건수(국문·영문 합산)는 2만5297건으로 전년 대비 17.5% 늘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약 29.8건으로 집계됐다. 국문 공시 중에서는 공정공시가 17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율 공시(1621건), 조회공시(58건) 등이 뒤를 이었다.증감률로 살펴보면 자율공시가 16.5%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풍문·보도에 대한 기업의 정보제공 의지에 해명공시가 증가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라 관련 계획 공시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다.영문공시는 4830건으로 전년(1777건)보다 58.2%나 증가했다. 영문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된 영향으로 제출 법인 수 역시 248사로 전년(175사)보다 41.7% 증가했다.코스닥 공시 건수의 경우 2만3860건으로 전년(2만2349건) 대비 6.8% 증가했고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는 약 13.4건으로 나타났다.수시공시가 2만85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율 공시(1959건), 공정공시(938건), 조회공시(112건) 등의 순서로 건수가 많았다.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8.7%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정치 테마주 가격이 급변함에 따라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2.4%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풍문·보도 조회공시는 6건 감소했다.자율 공시 가운데 밸류업 계획 공시(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16건(11사)으로 집계됐다. 이와는 별도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는 13건으로 나타났다.코스닥 시장 영문공시는 721건으로 전년 대비 16.9%(104건) 증가했다.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 상장법인의 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공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불성실공시 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체계 진단·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와 영문공시 확산을 위한 지원방안 병행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를 활성화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