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덕분에 다시 한 번 보게하는 광고로 눈길 사로잡아"최악의 월요일, 좀 더 쿨한 날로 바꾸겠다"… 브랜드 명 'Mondays Light'로 일시 변경슈퍼볼 경기와 브랜드 깊숙이 연결시켜 오디언스 공감대 이끌어 내3년 연속 슈퍼볼 광고 참여… Mischief @No Fixed Address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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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가 광고에 의도된 철자 실수를 저질렀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주 브랜드 쿠어스 라이트는 오는 2월 9일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 LIX(제 59회)를 앞두고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였다.하지만 광고에는 '마운틴 콜드 리프레시먼트(Mountain Cold Refreshment)' 대신 '마운틴 콜드 리퍼시먼트(Mountain Cold Refershment)'라는 오타가 나 있었다.쿠어스 라이트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월요일 증후군에 걸려 실수했다. 실수에 대해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월요일, 정말 힘들지 않나요?"라고 밝혔다.이 유머러스하고 공감 가는 실수는 오히려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쿠어스 라이트의 광고를 유심히 보게 만드는 효과를 이끌어냈다.쿠어스 라이트가 광고에 일부러 오타를 낸 것은, 슈퍼볼 경기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수많은 오디언스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다.쿠어스 라이트가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와 함께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는 월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인기 없는 월요일은 올해 슈퍼볼 경기와 맞물려 더욱 인기 없는 요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59회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2월 9일은 일요일로, 응답자의 41%는 슈퍼볼 경기 다음날 월요일을 '연중 최악의 날'로 꼽았기 때문이다.이에 쿠어스 라이트는 월요일이 모두에게 얼마나 힘들 수 있는지를 광고 속 의도된 오타를 통해 보여주고, 가장 끔찍한 월요일을 좀 더 쿨한 날로 바꾸기 위해 브랜드명을 일시적으로 'Mondays Light'로 변경함으로써 슈퍼볼을 브랜드와 깊숙이 연결시켰다. 이와 함께 미식 축구 팬들이 일요일 밤 열리는 슈퍼볼 경기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달부터 한정 기간 동안 'Mondays Light'라고 적힌 12캔 들이 한정판 팩을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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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자가 잘못된 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의 새 캠페인. ⓒCoors Light
쿠어스 라이트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을 포함해 북미 지역과 캐나다에서 인쇄 광고와 대규모 OOH(옥외광고)를 진행했다.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미스치프 앳 노 픽스드 어드레스(Mischief @No Fixed Address)의 케빈 멀로이(Kevin Mulroy)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 겸 파트너는 "슈퍼볼 다음 날이 1년 중 가장 힘든 월요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힘든 월요일을 조금 더 나은 월요일로 바꾸고자 슈퍼볼 광고의 첫번째 아이디어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우리는 슈퍼볼 경기 전, 경기가 치러지는 순간,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하나의 문화적 순간을 만들어내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쿠어스 라이트는 올해로 3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다. 올해는 3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며, 미스치프 앳 노 픽스드 어드레스(Mischief @No Fixed Address)가 대행을 맡는다. 쿠어스 라이트의 슈퍼볼 광고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
- ▲ 쿠어스 라이트 아웃(Coors Lights Out) 캠페인. ⓒ칸 라이언즈
쿠어스 라이트는 이름처럼 '쿨한' 캠페인으로 유명하다. 쿠어스 라이트 아웃(Coors Lights Out) 캠페인(리씽크 토론토(RETHINK, Toronto) 대행)이 대표적인 예다.지난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에서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던진 파울볼이 쿠어스 라이트 맥주 광고 전광판에 부딪혀 광고 판 일부 라이트가 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쿠어스 맥주는 이 전광판의 검은 사각형을 그대로 옮긴 한정판 특별 캔을 제작했다.특별 에디션 캔은 전량 매진됐으며 야구 팬들은 급기야 기존 쿠어스 맥주 캔에 직접 팬으로 검은 사각형을 그려 넣기까지 했다. 또한 일본 팬들의 요청에 의해 브랜드 최초로 일본 시장에 캔맥주를 선보이는 결과로도 이어졌다.해당 캠페인은 2024 칸 라이언즈에서 아웃도어 라이언즈(OUTDOOR LIONS) 골드 라이언·실버 라이언,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엑티베이션 라이언즈(Brand Experience & Activation Lions) 골드 라이언·실버 라이언, 엔터테인먼트 라이언즈 포 스포츠(Entertainment Lions for Sport) 브론즈 라이언, 미디어 라이언즈(Media Lions) 브론즈 라이언 등을 휩쓸었다.쿠어스 라이트는 단순히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거나 스포츠맨십을 강조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스포츠 팬들로부터 얻은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브랜드와 연결시켜 폭넓은 공감대를 얻는 캠페인으로 차별화 된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주고 있다.한편 제 59회 슈퍼볼은 2월 9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다.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헤드라이너로 선다. 올해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FOX 측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초 당 700만 달러(한화 약 100억6950만원)로 광고 물량은 모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