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민간소비 증가폭 축소‧건설투자 ↓정부소비‧설비투자‧수축 증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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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 분기보다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4분기 성장률(0.5%)에서 5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0%에 그쳤다.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친 영향이다. 

    민간소비 증가 폭이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감소로 전환한 반면, 정부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1% 늘었다. 이는 전 분기 성장률과 동일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은 2023년 1분기부터 작년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다가,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한은의 전망치(0.5%)보다 0.4%p나 낮다.

    이는 건설투자가 부진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3.9% 줄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p)였고, 민간소비(0.1%p)·정부소비(0.1%p)·순수출(수출-수입·0.1%p)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한은의 당초 전망치(2.2%)에 못 미치는 결과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투자는 감소로 전환했으나 정부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업은 감소로 전환했으나 제조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질 GDI 증가율(3.9%)은 교육조건이 전년대비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