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그리, 머신러닝 기술 활용해 유기견을 광고 모델로위스카스, 고양이가 더 적합한 반려동물임을 강조머스티 그룹, 라이브 스트리밍 통해 사랑스러운 유기묘 소개
  • 마즈 펫케어(Mars Petcar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3분의 1이 집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결합한 크리에이티비티가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한 접근 방식은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7일 브랜드브리프는 맞춤형 매칭 시스템과 같은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동물들의 생명을 살린 캠페인들을 소개한다. 
  • 제목: 입양가능한(Adoptable. By Pedigree)
    출품사: Colenso BBDO, Auckland
    브랜드: Pedigree
    수상: 2024 칸 라이언즈 아웃도어(OUTDOOR) 부문 그랑프리

    유기견이 광고 모델로

    마즈 펫케어와 애견 식품 브랜드 페디그리(PEDIGREE)는 페디그리 파운데이션(PEDIGREE Foundation)을 설립해 강아지 입양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00만 마리의 강아지들이 보호소에 있다. 단순히 또 다른 입양 광고를 제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어답터블(Adoptable)'은 스테이블 디퓨전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개별 강아지들의 3D 모델을 생성한다. 각각의 강아지들은 페디그리의 광고 모델이 됐다. 또, 보호소 강아지의 특성을 분석해 적합한 가정과 주인을 매칭하는 데이터를 구축했다. 지리적 데이터와 퍼스트파티데이터를 활용해 잠재적 입양자가 있는 곳에 광고가 노출됐다.

    캠페인에 등장한 강아지들의 프로필 조회 및 트래픽이 6배 증가했으며, 캠페인 시작 2주 동안 해당 캠페인에 소개된 강아지 중 50%가 입양됐다. 
  • ▲ ⓒ칸 라이언즈
    ▲ ⓒ칸 라이언즈
    제목: 미야우저(Meowzer)
    출품사: COLENSO BBDO, Auckland
    브랜드: WHISKAS
    수상: 2024 칸 라이언즈 다이렉트(DIRECT) 부문 브론즈

    어쩌면 고양이가 필요한 당신

    고양이 식품 제조 브랜드 위스카스(WHISKAS)는 보호소 포화 상태에 놓인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반려묘 주인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양이의 가장 큰 '적'인 강아지를 공략한 캠페인으로,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강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위스카스에 따르면 실제 검색 데이터에서 운동이 필요 없고, 훈련이 필요 없으며,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지낼 수 있는 '극도로 손이 가지 않는 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처럼 구글, 틱톡, 펫 플랫폼 등의 채널에서 존재하지 않는 개를 찾는 순간, '미야우저(Meowzer)'가 제안된다. 'Meowzer'는 보호소 고양이를 새로운 강아지 종으로 브랜딩해 입양을 유도한다. 

    캠페인은 소셜 미디어와 검색 플랫폼을 활용해 Meowzer를 홍보하고,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와 보호소 고양이를 매칭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Meowzer 동영상은 760만회 이상 조회됐으며, 전반적으로 입양률이 27%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 제목: 입양 라이브(Adoption Live)
    출품사: ERMA & REINIKAINEN, Helsinki
    브랜드: MUSTI JA MIRRI
    수상: 2024 칸 라이언즈 미디어(MEDIA) 부문 브론즈

    백문이 불여일견

    펫 케어 기업 머스티 그룹(Musti Group)은 핀란드 동물 복지 협회(Finnish Animal Welfare)와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소가 수용 한도를 초과한 상태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생에서 구조된 고양이는 애완동물로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다. 선의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입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보호소 고양이들의 실제 모습을 직접 봐야 했다. 

    이에 이용된 것이 '라이브 스트리밍'이다. 5G 대역폭을 활용해 옥외 광고 매체 회사들과 협력하고, DOOH(Digital Out of Home) 네트워크 시스템에 새로운 코드를 도입했다. 집 없는 고양이들은 불쌍하게 보이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을 수 있는 귀엽고 매력적인 반려동물로 소개됐다. 스트리밍은 2주간, 24시간 내내 계속됐다.

    핀란드 동물 복지 협회의 입양 신청 건수는 147% 증가했으며, 스트리밍을 통해 입양 절차를 직접 시작할 수 있었던 점이 이를 크게 도왔다. 기존 공식 입양 웹사이트의 트래픽은 91% 증가했다. 머스티 그룹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라이브 스트리밍은 1000만건 이상의 노출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31%, 브랜드 선호도를 22% 증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