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전망지수 75.4…기준치인 100 밑돌아
-
- ▲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뉴데일리DB
탄핵정국에 정치적 불안이 커지고 악성미분양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미분양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조사한 2월 전국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3.5로 전월 102.8 대비 10.7p(p) 상승했다. 지난해 1월 115.7이후 약 1년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산출했다.지수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산이 꼽힌다.주산연 관계자는 "높은 금리부담, 수요자 대출규제, 경기침체 우려, 불안한 정치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요자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미분양물량이 쌓이면서 분양시장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주산연이 조사한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4.0p 상승한 75.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 100을 하회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구체적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89.5→87.1)과 경기(67.6→66.7)가 각각 2.4p, 0.9p 하락전망됐고 인천(73.3→76.0)은 2.7p 상승전망됐다.비수도권에서는 △광주 66.7→80.0 △전남 62.5→75.0 △대구 64.0→76.2 △충남 66.7→77.8 △부산 68.0→77.8 △대전 60.0→69.2 △경북 73.3→81.8 △제주 72.2→80.0 △세종 75.0→76.9 △경남 68.4→69.2 등이 상승 전망됐으나 △강원 75.0→66.7 △울산 73.7→69.2 △전북 85.7→81.8 △충북 72.7→70.0 등은 하락전망됐다.주산연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감소하고 일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원자재 가격이 올라 아파트 분양사업성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분양가격 전망지수는 환율에 따른 수입원자재가격 부담증가에 따라 전월대비 4.5p 상승한 105.9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1p 상승한 84.6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기준치 100.0을 하회하고 있어 분양물량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분양예정물량은 16개단지 총 1만2676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5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