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방메디컬,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8% 상승 중전일 상장한 아이에스티이 97% 급등 마감…이틀 연속 상장일 빨간불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IPO 시장 부진…분위기 달라질까 관심
  • 이틀째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전날 아이에스티이에 이어 동방메디컬이 코스닥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기준 동방메디컬은 공모가 대비 18.29% 상승한 1만2460원을 기록했다. 

    동방메디칼은 장 초반 1만5490원까지 상승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침, 부항 컵 등 한방 의료 제품과 필러, 특수 침 등 미용 의료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10.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10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186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증시 새내기주들은 모처럼 연달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지난 12일 증시에 입성한 아이에스티이는 상장일 공모가(1만4000원) 대비 97.37% 뛴 2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아이에스티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21~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207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48.16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도 희망 밴드(9700~1만1400원) 상단에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선 총 8만9314건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455.83대 1로 집계됐다. 청약액의 절반을 선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8444억원이 모였다.

    최근 증시에서 반도체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섹터인 아이에스티이 역시 시장 분위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아이에스티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일 대비 7.33% 하락 중이다.

    이틀째 신규 상장주들이 첫날 강세를 보이면서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이 다시 녹아들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은 올해 초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증시에 새로 입성한 종목 8종목 중 7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첫날 무려 40.00% 하락했고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글로벌(-25.26%), 피아이이(-12.70%)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상반기 IPO 최대어로 거론되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LG CNS도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85% 떨어지는 등 큰 낙폭을 보였다. 

    상장 첫 날 빨간불로 마감한 건 지난달 24일에 코스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44.35%) 한 종목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