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장 대비 11.80% 상승…상장 계열사 일제히 급등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NAV 상승한화에어로, 한화오션 종속기업 편입…시너지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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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한화그룹주가 무더기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화의 자체 사업 실적이 개선 중인 데다 자회사들의 순자산총액(NAV) 상승이 이뤄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또한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연결편입으로 방산·조선·해양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전장(3만7700원)보다 11.80%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1.33% 내린 3만7200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장중 한때 4만4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79만주, 199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날 한화의 유통 서비스 계열사 한화갤러리아는 13.36% 급등했으며 ▲한화생명(7.57%) ▲한화시스템(6.40%) ▲한화오션(6.31%) ▲한화엔진(6.13%) ▲한화투자증권(5.22%) ▲한화솔루션(3.79%) ▲한화손해보험(1.89%) ▲한화리츠(1.16%) 등 한화그룹주 전반이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홀로 0.77% 하락했다.이 기운데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이에 주요 한화그룹주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PLUS 한화그룹주’도 6.49% 급등했다. 해당 상품은 이날 기준 한화오션(28.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60%), 한화시스템(11.48%) 등의 순으로 담고 있다.앞서 한화는 지난 11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17조9952억원, 영업이익은 1조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4760억원·2317억원)보다 각각 24.31%, 387.22% 늘어났다고 공시했다.주요 계열사 가운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한화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시가총액 상승으로 자회사 NAV 상승이 이뤄지는 모습이다.한화는 자체 사업 실적 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한화의 올해 건설 사업 부문 수주 계획은 4조2000억원으로 1분기 이라크 BNCP 프로젝트 재개 시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한화 건설부문은 2026년 7000억원, 2027년부터는 1조원 수준의 매출이 이라크 BNCP 프로젝트로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글로벌 부문은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소재와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등 IT 소재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건설 부문은 이라크 BNCP 프로젝트 재개로 올해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종속기업 편입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중 지분율 기준 7.3%(약 1조3000억원)를 주당 5만8100원에 매입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기존 23.14%에서 30.44%로 늘어났다.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연결 편입은 필리 조선소·다이나믹 홀딩스 인수와 같은 기존의 전략적 투자들과 함께 한화오션의 방산, 조선, 해양 사업과 관련된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 시장·미 해군 사업 진출을 통해 종합 방산조선 해양 그룹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계획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각사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편입으로 지상 방산 외 조선 해양 부문 지배력 강화를 통한 방산업체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며 “올해 지상 방산 매출은 20%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루마니아, 미 육군, 중동 등 해외 수출 모멘텀·실적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