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충전 케이블 도난 방지 위한 두 가지 솔루션 테스트 중절단시 염료 분사하는 케이블과, 케이블 속 구리에 특정 문구 새기는 방식 공개 돼테슬라 "비용 효율적이고 서비스 운영이나 고객 경험에 영향 미치지 않아"적용 시기는 미정
  • ▲ 테슬라라운지(TeslaLounge) 계정. ©Reddit
    ▲ 테슬라라운지(TeslaLounge) 계정. ©Reddit
    글로벌 순수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Tesla)가 갈수록 증가하는 전기차 충전 케이블 도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단의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충전 케이블 도난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기차 및 충전기 파손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충전 케이블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둑들은 케이블 속에 있는 구리를 훔쳐 판매하기 위해 충전 케이블을 절단하고 있으며,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의 슈퍼차저(supercharger·급속충전기)가 가장 큰 표적이 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충전 인프라가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테슬라는 '슈퍼차저'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충전 케이블 도난 사건은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 주면서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도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전기차 충전 케이블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 먼저 공개된 솔루션은 도난 방지용 충전 케이블이다. 미국 워싱턴과 시애틀의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포착된 신형 케이블은 '다이디펜더(DyeDefender)'로, 누군가 해당 케이블을 절단하려고 하면 그 즉시 사방으로 염료를 분사해 도난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맥스 드 제거(Max de Zegher) 테슬라 충전 부문 책임자는 테슬라가 이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 ©X(옛 트위터) 캡처
    ▲ ©X(옛 트위터) 캡처
    두번째 솔루션은 슈퍼차저 케이블 내부의 구리에 'Property of Tesla Motors(테슬라 모터스 소유)'라는 문구를 새기는 것이다. 케이블을 도난당하더라도 도둑들이 구리 재활용 회사에 판매를 할 수 없도록 막고, 케이블에서 해당 문구를 확인한 업체가 테슬라 측에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거 책임자는 이에 대해 "기물 파손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모색 중인 옵션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 솔루션은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며, 서비스 운영이나 고객 경험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현재 두 가지 이상의 케이블 도난 방지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슈퍼차저에 적용하는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