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 개최이순호 사장 "토큰증권·가상자산 기반 업무 준비 대응"증시 밸류업 위해 전자주총 활성화 노력도
  •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시장의 디지털 기술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50년을 준비한다. 

    6일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이 지나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이순호 사장은 "지난해 우리 회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의 50주년을 어찌 운영할지 구상해왔다. 예탁결제원 역시 자본시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적극 지원하고 변화시켜가야 한다"면서 남은 임기 디지털 기술 출현에 대응한 업무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예탁결제원의 올해 핵심 사업 과제로는 ▲KSD혁신금융플랫폼 구축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 ▲전자증권제도 이용 활성화 및 안정성 강화 등이 꼽힌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 시장 출현과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금융시장의 급진적 변화로 인해 중앙예탁결제기관(CSD) 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토큰증권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선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법에 따른 전자등록기관으로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토큰증권 전담조직인 혁신금융실을 설치, 컨설팅을 완료하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법 개정에 맞춰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우선 구축하고, 보완해 법시행 이후 운영환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기존 전자증권제도와 새로운 토큰증권제도와의 경쟁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증권 유통제도의 다변화 시대 대응에도 힘쓴다. 

    추진되는 법 개정상 토큰증권을 기존 전자증권의 틀안에 두는 만큼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구축 후 전자증권제도로 정합적으로 수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증시 밸류업을 위해 전자 주주총회의 활성화에도 계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전담조직을 통해 전자주총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인 예탁결제원은 오는 2026년 하반기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전자주총 도입 의무화를 위해선 상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됐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상황이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선 전자주총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현재 주주 출석 확인, 영상 중계, 의견 개진 등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나름의 방향 설정을 해놨다. 조속히 법이 통과되고 우리가 추진 중인 일에 대해 동력이 제공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