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경신하던 방산 업종…20일 장 초반 약세EU 무기 대출금 지원 정책 수혜 어렵단 전망 나와외국인 투자자는 '줍줍'…순매수 TOP1도 방산 업종
-
-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방산주에 비상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폭 행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유럽연합(EU) 수혜 기대감이 하락하며 20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10시27분 기준 LIG넥스원(-4.23%), 한국항공우주(-3.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1%), 현대로템(-2.40%) 등 방산 업종이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대출금 지원 정책에 따른 수혜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로 명명한 1500억 유로(약 238조 원) 규모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금 지원 세부 규정을 발표했다. 규정에는 EU 가입 신청국·후보국과 EU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가 EU 회원국들의 공동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현재 EU와 양자 안보 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는 한국, 일본, 노르웨이,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 몰도바 등 6개국이다. EU 가입 후보국인 우크라이나, 튀르키예도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그러나 세부 규정을 따져봤을 때 한국 방산기업이 직접 계약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 3국 정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용 혹은 EU 회원국 무기 비축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구매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다만 최근 국내 중시로 복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은 방산 업종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19일 기준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항공우주로 약 2920억 원 규모에 달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위, LIG넥스원이 5위로 뒤를 이었다.한편 LS증권은 방산 전문 기업 엠앤씨솔루션에 대해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엠앤씨솔루션의 총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68.1% 증가한 9570억 원 수준"이라며 "방위산업 호황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폴란드향 K9 자주포, K2 전차 및 중동향 천궁2가 2028~2029년까지 지속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체결 가능성이 있는 수출 사업까지 고려하면 외형 성장과 마진율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