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총서 주주 대상 유상증자 질의응답소액주주 큰 소란 없이 총회 마무리부채비율 높아지면 경쟁 입찰 불리해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글로벌 방산 경쟁력 제고와 대한민국 방산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한화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등을 의결했다.

    손재일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주주 여러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근 글로벌 방산 기업 간의 경쟁 심화, 각 국가 간의 방위산업 재정비, 유럽내 영내 조달 움직임을 통한 방산 블록화를 언급하며 유상 증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손 대표는 자금 마련 계획에 차입 등을 고려했지만 부채비율 증가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가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산 제품은 최소 30년 이상을 사용하기에 공급회사의 재무 상태가 중요하다"라며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K-방산의 선두 주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방산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초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됐지만, 큰 소란 없이 주총이 마무리됐다.

    회사는 이번 증자로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글로벌 방산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유럽의 ‘방산 블록화’와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에 대응하기 위해 3조6000억원의 자금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조선소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투자처에 대해 분기별로 주주들에게 업데이트하게 돼 있고 국내 기관 투자자와 국외 투자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