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이후 원활한 전력공급 위해 154㎸ 특고압 변전소 2개소 필요복합개발 20개 필지 중 한전에 1호 필지 공급 … 연내 착공 추진 목표서울시-한전-코레일-SH, 성공적인 복합개발 위해 업무협약 체결
  • ▲ 용산국제업무지구.ⓒ연합뉴스
    ▲ 용산국제업무지구.ⓒ연합뉴스
    서울 용산을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탄생시키기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서울코어) 복합개발 사업이 첫발을 뗀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원활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복합개발이 예정된 20개 필지 중 제1호 사업 필지를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올해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작업을 시작하고 분양받은 민간이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오는 2030년대 초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해 최고 100층짜리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와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3.7만㎡ 공중공원)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1만 석)도 조성한다.
  • ▲ 현재 변전소 및 향후 공급예정부지 위치도.ⓒ서울시
    ▲ 현재 변전소 및 향후 공급예정부지 위치도.ⓒ서울시
    시는 최고 100층 랜드마크를 비롯해 대규모 업무시설 도입이 예정됨에 따라 2031년 이후에는 현재 운영 중인 154㎸(킬로볼트) 규모의 특고압 변전소 1개소 외 동일급 변전소 1개소의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요 도로망에 가깝고 주거지와는 떨어진 복합개발 필지를 한전에 공급해 전력망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용산구 한강로 3가 40-1 일대 8500㎡로, 용적률은 800% 이하다. 이곳에 특고압 변전소 2개소를 지하에 이·신설하고 지상에는 업무시설 등을 도입한다. 현재 운영 중인 용산변전소 부지는 이설이 완료되면 도로·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안에 한전에서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세우면 도시개발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한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날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전력공급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실시계획 인가와 착공 등 행정 지원에 나서고, 한전은 변전소 이·신설을 통해 구역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도모한다. 코레일·SH공사는 용산변전소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과 신규 예정부지 공급에 협력한다.

    복합개발 제1호 필지가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올 상반기 사업시행자가 용산구에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하면, 오는 10월쯤 실시계획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반시설 착공과 필지 분양을 추진한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토지보상·기반시설 부지공급·복합개발계획 수립을 병행해 속도감 있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연내 착공이 이뤄지게 하겠다"면서 "나아가 전력 신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극대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 선도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