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 재건에 '봉형강' 수요중국산 덤핑 물량 미얀마 향할 가능성봉형강 '강자' 현대제철, 동국제강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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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만달레이 다리ⓒ연합뉴스
미얀마 지진으로 재건에 필요한 철강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미얀마는 주로 중국에서 철강을 수입하는데, 내수 부진으로 남아도는 중국 철강 물량이 이번 계기로 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으로 덤핑 되던 중국 물량이 미얀마로 향하면서 국내 철강 가격 정상화가 기대된다.1일 주요 외신, 복수의 증권사 등에 따르면 지난 달 미얀마를 강타한 7.7 강진으로 사망자 최소 2000명, 부상자 3900명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실종자를 고려할 때 사망자가 1만 명을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아시아에서 10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 하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하면서 시민 150만명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피해 규모는 수십조원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피해 규모가 미얀마 GDP의 70%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의 지난해 GDP는 642억8000만달러(94조6880억원)였다.미얀마 당국에 따르면 만달레이 절반이 파괴됐다. 미얀마 국가 전체로 봤을 땐 ▲주거용 건물 1만3411채 ▲종교 시설 280개 ▲도로 및 교량 43개가 심각한 손상을입었다. 학교, 병원, 고속도로, 정부청사 등 국가 인프라가 초토화됐다.재건을 위해선 철강이 필요하다. 건물을 다시 올릴려면 특히 '봉형강'이란 제품이 필요하다.미얀마는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철강을 수입한다. 이중 중국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얀마 재건으로 공급과잉 상태인 중국산 철강 물량이 소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인프라 상당수가 파괴된 상황"이라며 "추후 재건 과정에서 아시아 봉형강 수급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국내에선 대표적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봉형강을 생산하는데, 한국에 덤핑되는 중국 물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이 제자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봉형강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이달 한달간 인천공장 철근공장 셧다운에 돌입했고, 동국제강은 지난달 말까지 유통향 철근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박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으로 성수기로 돌입하는 가운데 주요 제강사들의 동시다발적인 감산 영향으로 국내 봉형강 가격은 한동안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