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사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 최소화"XBRL 안착 위해 단계별 적용…자문 품질관리도"
  •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상윤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상윤 기자
    금융감독원은 2025년 사업보고서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주석 재무공시 신규 제출 상장사의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재무공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연착륙 방안 등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XBRL 주석 상세 공시 제출 시기를 감사보고서 제출시기와 일치시키기 위해 반기별로 일시 완화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70조에 따라 5000억 원 미만 상장사의 경우 분기보고서 제출 시 회계감사인의 감사 의견을 생략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은 정보이용자의 수요를 감안해 2028년 사업보고서부터는 XBRL 주석 상세 공시를 분기별 공시로 전환한다. 미국의 경우 모든 상장법인은 분기보고서를 XBRL로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자산 5000억 원 미만 상장사를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연도별 신규 제출 대상을 균등하게 배분했다. 1그룹은 자산 2000억 원 이상 5000억 원 미만 약 550여개사가 해당된다. 제출 시기는 기존과 동일한 2026년 3월31일이다.

    2그룹은 자산 1000억 원 이상 2000억 원 이만 약 500여개사다.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6년 사업보고서부터 XBRL 주석 제출을 의무화했다. 3그룹은 자산 1000억 원 미만 약 750여개사다.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7년 사업보고서부터 적용된다.

    금감원은 그간 유관기관과 함께 제공했던 지원 방안을 이어가는 한편 회계법인에 대한 자문 품질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상장사 XBRL 재무공시 역량 제고를 위해 XBRL 시범 제출 및 피드백, XBRL 작성 가이드 교육 등을 지속 제공한다.

    회계법인의 XBRL 자문 품질 향상을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XBRL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데이터 품질점검도 강화한다. 전문 XBRL 서비스 그룹이 부재한 로컬회계법인 등에 대한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 등과 맞춤형 실무교육 제공 등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장사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며 "또 XBRL 재무제표 작성기의 성능을 강화하고 이용자 편의사항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