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CT 수출, 반도체 회복세에 9.4%↑ … 대미 수출은 20% '껑충'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1년 전보다 9.4% 증가하고 전월 대비 24%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20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입은 12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늘어나고 무역수지는 83억7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대비로는 수출은 24%, 무역수지는 48% 뛰었다. 

ICT 주요품목 수출이 8개월만에 동반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11.8%), 디스플레이(1.3%), 휴대폰(14.5%), 컴퓨터·주변기기(28.1%) 등이 증가한 반면 통신장비(-0.4%)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는 수요기업의 메모리 재고 감소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고대역램메모리(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됐다. 디스플레이는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 ICT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와 미국 상호관세 대비 전방기업들의 재고 확보로 인해 수출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휴대폰은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분품 수출이 늘어나며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저장 장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지만 통신장비는 무선통신장치 부분품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소폭 줄었다.

지역별 수출에서 중국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액은 73억5000만달러로 12.2% 줄었다.

미국은 27억7000만달러로 19.4% 늘었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품목 전체 수출 호조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상호관세 대비 목적으로 미국내 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34억3000만달러로 14.6% 늘었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견인했다. 20개월 연속 증가다. 일본은 3억2000만달러로 3.3%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이 10억6000만달러로 2.8% 감소했고 인도도 3.7% 줄어든 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