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근로자 등 3명 긴급 이송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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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3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전북 전주시 전주페이퍼 공장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전주페이퍼 제지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화상 사고를 두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8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페이퍼 제지 공장에서 고압 건조된 슬러지(침전물)가 분출돼 근로자 3명이 화상을 입었다.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20대 근로자 A씨 등 3명은 구급차와 헬기를 통해 대전, 청주의 화상전문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소방 당국은 종이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말리는 밀링드라이어(연료건조기) 운전 중 이상이 발생해 작업자들이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작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건조시설을 점검하다가 고압으로 인해 뜨거운 재가 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재는 고온으로 작업자들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작업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수사 대상이 될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인 사고에서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기업과 경영 책임자(사업주) 등에 대해 적용한다.현재 사고가 발생한 설비 작업은 즉각 중단된 상태며, 관계당국에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 경찰과 소방은 자세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전주페이퍼 측은 “부상 근로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유관 기관과 협조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작년 6월 해당 공장에서 설비 점검 작업을 하던 근로자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현재 전주덕진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