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멀티모달·추론 성능 강화 지속빅테크 최신 모델과 성능 필적, 온서비스 AI 고도화이미지 생성 기술 확보, 서비스위한 GPU 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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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AI 각축전에서 화제가 된 추론 모델 개발과 지브리 이미지 생성에 대해 충분한 기술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테크밋업’ 행사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경량·추론 모델 개발 성과와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경량모델 3종을 선보였다. 3개 모델은 챗GPT와 딥시크에 필적하거나 뛰어넘는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향은 수학·코딩 테스트 뿐만 아니라 한국어 평가에 특화된 벤치마크 평가에서 더 두드러졌다.

    경량 모델 개발은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하이퍼클로바X는 멀티모달 대응 차원에서 ‘감각의 확장’ 부분과 추론 모델로서의 성능을 갖추는 ‘지능형 확장’ 두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감각의 확장 측면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면 영상 편집을 위한 비디오 서치 모델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영상에 나온 인물이 특정 행동하는 시점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면 몇분 몇초인지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물가의 오리 영상을 보고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지능의 확장 영역도 대응할 수 있다.

    음성인식이나 합성이 아닌 모델 자체가 음성을 습득해 사람과 같이 말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자의 말하는 방식을 학습한 AI는 단순히 음성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말투나 목소리 높낮이 등을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구현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총괄은 “파운데이션 모델은 하나의 테스트가 아니라 여러가지 어떤 일인지 모르는 일들을 할 수 있는 토대”라며 “오픈AI 등 선도업체들이 하고 있는 기술들을 확보하는 데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능형 확장 측면에서 추론 모델은 오픈AI의 챗GPT 최신 모델과 같은 수준의 점수를 내는 데 성공했다는 전언이다. 추론 모델은 인간의 두뇌처럼 시간을 두고 사고하는 과정을 거치는 AI 모델로, 사전 학습된 파운데이션 모델에 기반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성 총괄은 “경량화된 모델도 중요하지만 일일이 지시하지 않더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추론”이라며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모델 사이즈를 키우는 것만 아니라 답 하기 전에 생각하는 플래닝 능력이 중요한데 이 부분은 온서비스 AI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이른바 ‘지브리풍’으로 화제가 된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해서도 기술적으로는 이미 확보돼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I를 빅테크만큼 갖추고 있지 않은 이유는 GPU 확보와 투자 때문이지 기술력때문은 아니라는 점에서다.

    성 총괄은 “이미지 생성 기술은 확보했지만 높은 품질로 규모를 갖추는 것이 남아있는 단계”라며 “AI 기술이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니라 GPU를 활용한 훈련이 선행돼야 하기 대문에 선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소버린 AI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이 치열해질수록 앞으로는 AI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것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기본 인프라”라며 “소버린 AI는 보안과 안보와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선택의 여지 없는 필수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그동안 전개해 온 네이버 케어콜과 한국수력원자력·한국은행과 협업 사례를 통해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실제 사회와 기업이 국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며 “한 나라에 닥친 문제를 AI를 이용해서 해결하고, 안보나 보안 등 양보할 수 없는 부분에 충분히 AI를 공급할 수 있는 부분이 소버린 AI의 의미”라고 역설했다.

    비즈니스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소버린 AI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기술 기반이 취약하다”며 “해당 지역과 관련해 조만간에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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