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시대 주목받는 EMI, 학생 영어능력·참여도 중요"학교기관에서 EMI 정책 설계 때 더 세분된 전략 필요"교육학 최고 권위 학술지 'Educational Research Review'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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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이장호 교수(왼쪽)와 육사 이한솔 교수.ⓒ중앙대
중앙대학교는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와 육군사관학교 이한솔 교수 연구팀이 영어매개수업(EMI)의 효과성에 기여하는 필수 요소를 밝히고 이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연구진은 EMI의 성공 열쇠로 학습자의 영어 능력과 수업 참여도를 제시했다. 특히 모국어와 병행하는 '부분(Partial) EMI'의 경우 수업 참여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EMI는 비영어권 국가의 교육기관에서 영어를 사용해 일반 교과목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교육 방식이지만, EMI의 성공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은 부족한 상황이다.연구팀은 메타분석과 구조방정식모형을 결합한 메타-구조방정식모형(MASEM) 기법을 활용해 비영어권 국가 대학 교육기관에서의 EMI 연구를 수행했다. 총 1만5000여 명의 학습자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학습자의 영어 능력과 수업 참여도가 EMI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밝혀졌다. 영어 능력은 영어 성취에, 참여도는 교과목 내용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전체(Full) EMI'의 경우와 달리, 모국어로 진행되는 과목과 EMI 과목이 혼합된 '부분 EMI' 환경에서는 학습자의 수업 참여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별 EMI 환경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됐다.이 교수는 "EMI가 학습자의 특성과 학교별 EMI 정책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는 점을 이번 연구로 입증했다"며 "학교 기관에서 EMI 정책을 설계할 때 더욱 세분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세계적 EMI 전문가인 영국 옥스퍼드대 교육학과 에르네스토 마카로 교수, 히스 로즈 교수 등과 함께 수행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교육학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교육 연구 검토(Educational Research Review)'에 게재됐다. -
- ▲ 중앙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박상규 총장.ⓒ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