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지분 인수 후 5월 이사회 의결 통해 합병 절차 마무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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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롯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사실상 흡수합병 수순에 돌입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2056억4000만원에 취득했다. 인수 대상은 티맵모빌리티,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타법인이 보유한 지분이다.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기존 59.57%에서 98.3%로 확대됐다. 한화손보는 이번 거래 목적에 대해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화손보는 우리사주 등을 포함한 1.7%의 나머지 지분도 매입을 완료한 뒤 내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캐롯손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캐롯손보는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기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출범 이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설립 후 약 6년 간 누적 적자는 33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말 기준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56.24%로 전 분기보다 33.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