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넷플릭스와 제휴 이후 일 평균 멤버십 가입자 1.5배 ‘껑충’넷플릭스, 다양한 지역·연령·성별의 가입자 확보 ‘고무적’티빙 제휴 때와 달라 “당시 플랫폼으로서 네이버 경험 못살려”
  • ▲ 왼쪽부터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구본정 매니저,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최윤정 디렉터, 네이버 멤버십 정한나 리더, 네이버 마케팅 나은빈 책임리더.ⓒ네이버
    ▲ 왼쪽부터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구본정 매니저,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최윤정 디렉터, 네이버 멤버십 정한나 리더, 네이버 마케팅 나은빈 책임리더.ⓒ네이버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이 전례 없는 시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생활 전반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글로벌 콘텐츠 파급력을 보유한 넷플릭스 광고요금제의 제휴가 양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지난 6개월의 협업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을 진행하고 “전례없는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밋업에 네이버 측에서는 정한나 멤버십 리더, 나은빈 마케팅 책임리더가, 넷플릭스 측에서는 사업개발부문 최윤정 디렉터와 마케팅 파트너십 구본정 매니저가 각각 참석했다.

    양사 협업 배경에 대해 정한나 네이버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할인과 적립을 넘어 멤버십 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며 “이러한 방향성에서, 네이버의 높은 접근성과 넷플릭스의 콘텐츠 파급력이 더해지면 멤버십 사용자들의 일상에서 체감 혜택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윤정 넷플릭스 디렉터도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넓고 깊게 사용자와 연결되어 있는 플랫폼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의 일상과 연결될 수 있는 최적의 접점” 이라며 “넷플릭스 자체 서베이에서도 사용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협업 파트너로 네이버를 선호했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네넷’ 협업 시너지를 통해 발견한 각자의 성과와 다양한 사용자 인사이트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정한나 네이버 리더는 “95% 이상의 높은 리텐션을 나타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커머스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해보는 ‘유저 인게이지먼트’가 굉장히 높다”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진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일 평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특히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구체적 가입자 증가 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령·지역·성별 면에서 이용자층이 더욱 풍성해졌으며 이러한 신규 가입자 확보로 인해 콘텐츠 소비의 스펙트럼 역시 제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최윤정 넷플릭스 디렉터는 “네이버를 통해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신규 콘텐츠나 특정 장르만 찾지 않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폭넓게 감상하는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넷플릭스가 늘 중요하게 생각해온 ‘내 취향의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본다’라는 가치가 더 넓은 사용자층에 자연스럽게 확장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런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 시너지는 과거 다른 OTT 서비스 티빙과의 제휴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이런 차이가 빚어진 것은 넷플릭스와 제휴에서 공격적인 실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은빈 네이버 책임리더는 “당시에는 마케팅 제휴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경험을 살리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제대로 제휴 플랫폼으로서 네이버의 역할을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날지에 대해 전적으로 실험해본 것이고 그 결과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네넷’ 마케팅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됐다. 

    나은빈 네이버 책임리더는 “이번 마케팅은 두 브랜드의 언어와 감성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 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사용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넷플릭스를’이라는 태그라인을 만들었고, 줄임말인 ‘네넷’이라는 표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전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은 양사의 마케팅은 양사의 시너지가 잘 드러난 성과로 소개됐다. 네이버는 통합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결합해 수많은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며 ‘네넷’의 협업을 알리기도 했다.

    양사의 다음 계획도 간단히 언급됐다. 

    최윤정 넷플릭스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글로벌에서도 보기 드문 파트너십 형태로, 앞으로도 많은 협력이 기대된다” 며 “넷플릭스는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파트너십도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멤버십 정한나 리더는 “네이버는 항상 멤버십의 사용성을 어떻게 더 올릴 수 있을지, 이용자 혜택과 만족도를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는 이러한 고민 지점에 대한 결이 잘 맞았기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도 많은 배움이 됐다”며 “네이버 멤버십의 사용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