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으면 커피, 비 오면 배달" … 어린이날 날씨가 먹거리 매출 갈랐다

KB국민카드가 지난 5년간 5월 외식·나들이 관련 업종 이용자 1420만명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날 음식점과 커피·디저트, 배달 업종 매출액은 5월 일평균 대비 2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기념일이 공휴일이라도 날씨에 따라 매출 추이는 달랐다. 어린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023년과 2024년에는 커피·디저트 업종 매출이 5% 증가에 그쳤지만 비가 오지 않았던 2020~2022년에는 17% 증가했다. 배달 업종은 비 오는 날 5월 일평균 대비 46% 증가했고, 맑은 날에는 29% 늘었다. 음식점은 날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놀이공원, 동물원, 식물원, 영화관, 박물관 등 7개 나들이·관람 업종의 매출은 어린이날과 근로자의 날에 크게 올랐다. 어린이날은 최근 5년 평균 125%, 근로자의 날은 64% 증가했다. 특히 대체공휴일이 포함됐던 지난해에는 연휴 첫날 매출이 114% 늘었고 둘째 날 83%, 셋째 날에도 31% 증가했다.

자녀를 둔 부모의 소비 패턴도 날씨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어린이날 날씨가 맑을 경우 놀이공원, 동물원, 식물원 등 나들이 업종 이용액은 235% 증가했다. 반면 비가 오는 날에는 영화, 콘서트, 박물관 등 관람 업종 이용액이 185% 증가한 반면 나들이 업종은 6%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는 맑은 날이 많아져 모든 가맹점의 매출이 증가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읽는 KB국민카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