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204억원 전년比 61.8%↓ 1분기 대형산불 보험금 지급규모 2000억원 달해농협손보 "보험금 접수 사실상 완료 … 7월 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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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지난 1분기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 여파로 크게 흔들렸다. 3년째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역시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3년째 당기순이익 감소세 … 킥스 비율 전년比 152.87%p↓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8% 급감했다.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등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으로 482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번 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다만 농협손보의 순익 감소세는 장기화하고 있다. 2022년 1147억원, 2023년 1133억원, 지난해 1036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순익이 줄었다.수익성 지표도 뒷걸음질쳤다. 1분기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9318억원으로 10.5% 늘어났다.건전성 지표도 흔들렸다.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65.2%로 전년 동기보다 152.87%포인트 떨어졌다. 손해율은 107.18%로, 전년 동기 대비 13.44%포인트 올랐다.농협손보의 손해율 상승은 정책보험 의존도가 높은 구조와 맞닿아 있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등 정부 지원 보험 비중이 크다. 이들 보험은 자연재해 발생 시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하는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이에 농협손보는 악화한 건전성을 방어하기 위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4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3개월 만인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했다.한편 같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생명도 부진했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9% 줄었다. 이로써 농협금융 산하 보험 계열사 모두 전년보다 실적이 후퇴했다.◇자연재해難 … 손해율 치솟는다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손해·생명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까지 보험업계에 접수된 보험금 청구 건수는 총 4896건에 달했다.이 가운데 농작물 재해 보험금 청구가 31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모두 농협손보에 접수됐다. 화재 관련 피해 접수 건수도 1135건 중 782건(69%)이 농협손보에 집중됐다.특히 피해가 컸던 경북지역 사과 과수원의 경우, 적과(열매 솎기) 작업 이후에야 사과 열매의 정확한 피해액 산정이 가능해 7월 이후에야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대형 산불로 인한 보험금 지급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이는 농협손보의 2년치 당기순이익에 맞먹는 금액이다. 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133억원, 지난해 1036억원을 기록했다.다만 재보험 출재 비율이 60~70% 수준으로 실제 손실액은 400억~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 역시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농협손보 관계자는 "현재 산불 관련 보험금 접수는 사실상 대부분 완료됐다"며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위한 피해복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