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지분 98.3% 확보 … CM채널 기반 車보험 점유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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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오는 9월 10일까지 자회사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한다. 젊은 고객층 확보와 자동차보험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한화손보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캐롯손보 흡수합병을 최종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9월 10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캐롯손보의 인력과 계약은 한화손보로 이전되며 합병 이후에도 캐롯손보는 독립된 사업부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 직원은 약 2900명, 캐롯손보는 약 380명이다.합병 비율은 한화손보와 캐롯손보 1대 0.2973564, 주당 평가액은 각각 1만7053원과 5071원으로 산정됐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2056억원을 투입해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추가 취득, 지분율을 98.3%로 끌확대하며 합병 기반을 다졌다.한화손보는 합병이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캐롯손보는 최근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한화손보는 이미 연결회계 기준으로 캐롯손보의 손익을 반영해온 만큼 추가 부담은 없다는 입장이다.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선보이며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매출 5234억 원을 기록했으나,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면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캐롯손보의 자본건전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그동안 축적된 디지털 보험 운영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흡수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캐롯이 보유한 CM(사이버 마케팅) 채널 기반의 경쟁력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한화손보와 캐롯의 합산 자동차보험 매출은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향후 5년 내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장기보험 부문에서도 캐롯손보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CM 채널 확대와 대면·TM(텔레마케팅) 채널 매출 성장을 병행해 수익성과 매출 성장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으로 2030세대 중심의 디지털 고객층을 빠르게 자사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당사의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선의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캐롯손보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과 IoT 등의 기술 역량과 당사가 보유한 AI 인프라 및 상품군을 결합해 새로운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 등 '신 성장 엔진'으로 삼아 손보업계 내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