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일 사전판매, 23일 국내 정식 출시5.8mm·163g … 초슬림에 고성능 실었다'실적 家長' MX에 힘 … 더블스토리지 혜택SW·HW 모두 전작 앞서 … 반도체 부진 만회
  • ▲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이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하는 모습.ⓒ이가영 기자
    ▲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이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하는 모습.ⓒ이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2분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문에 힘을 싣는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고전하고, 가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새로운 폼펙터(형태의 크기와 모양 등)로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3일 삼성전자는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엣지는 삼성전자가 2020년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인 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출시 전부터 갤럭시 S 시리즈의 가장 얇은 모델로 알려지며 전 세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문성훈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 1팀 부사장은 “갤럭시 S25 엣지는 단순 얇은 스마트폰,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스마트폰이 아니다”면서 “슬림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부품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살펴봐야 했다. 모든 곡선, 윤곽, 부품 하나하나까지 정밀한 엔지니어링 혁신을 담았고 마침내 슬림을 넘어서는 타협 없는 기술적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5.8미리미터(mm)·무게 163그람(g)의 유려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갖췄다.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5와 비교하면 성능은 동일하면서도, 두께는 19%나 줄였다. 

    문 부사장은 “5.8mm는 수치는 단순 숫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내구성, 성능, 카메라 경험을 중심으로 최적의 하드웨어 레이아웃을 찾고 0.1mm의 디테일까지 극도의 슬림함을 추구하는 치열한 기술 한계를 넘기위한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갤럭시 S25 엣지는 얇은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갤럭시 S25와 같이 티타늄 프레임을 사용했고, 전면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했다. 그 결과 알루미늄 프레임 대비 물리적 저항력이 40% 이상 향상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한 외부의 다양한 충격에 모든 회로 부품들이 겹치거나 부딪히지 않도록 하드웨어 최적화를 이뤄냈고, 신소재를 통해 디바이스 내구성을 개선했다. 두께를 축소하며 발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메탈 프레임 일부를 제거하고, 베이프 챔버로 열이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도 적용했다. 모바일 프로세서(AP) 주변 부품의 열까지 흡수하기 위해 AP와 주변 부품 틈새 공간이 딱 맞게 채워지는 맞춤형 열 확산 소재를 적용해 방열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러면서도 갤럭시형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해 AI 등 핵심 기능은 갤럭시 S25와 동일하게 구현했다.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S25 울트라 급의 카메라 경험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카메라 모듈의 구조를 변경해 광각 카메라 두께를 약 10% 이상 줄이고, 설계를 활용해 카메라 모듈 높이를 흡수하는 설계적 창의성도 발휘했다. 
  • ▲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무게를 직접 재어보는 모습.ⓒ이가영 기자
    ▲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무게를 직접 재어보는 모습.ⓒ이가영 기자
  • ▲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두께를 직접 재어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직원이 두께를 직접 재어보고 있다.ⓒ이가영 기자
    시장에서는 모바일경험·네트워크(MX·NW)사업부문이 갤럭시 S25 엣지 출시로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분기 MX·NW 사업부는 ‘갤럭시 S25’ 흥행에 힘입어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3%,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액 79조14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매출액의 매출의 절반 가량, 영업이익의 64% 이상을 MX·NW 사업부가 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가 전작인 S25의 흥행을 뛰어넘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갤럭시 S 시리즈에만 적용하던 더블스토리지 혜택을 엣지에도 부여한 것이 방증이다.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은 “정확한 판매 목표랑은 제시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워낙 혁신적인 제품으로, 최단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 S25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으로 뛰어넘을 만큼 굉장히 많은 판매량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도 “여전히 갤럭시 S25 판매량이 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S25 엣지는 전체 S25 시리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더 부과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면서 “MX 사업부 매출과 이익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슬림 폼팩터를 강화하며 AI 스마트폰의 생태계 혁신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강 상무는 “앞으로도 다음에 나올 제품들에 준비한 기술들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경험을 전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면서 “완성도 있는 경험이 준비됐을 때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25 엣지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판매를 실시하고 23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 6000원, 163만 9000원이다. 삼성전자의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