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구개발 2조 투자 역대 최대 … 인력도 꾸준히 증가글로벌 시장을 확장 … "2033년 글로벌 톱3 부품사 도약"
  • ▲ 지난 3월 13일 열린 현대모비스 비전선포식 모습. ⓒ현대모비스
    ▲ 지난 3월 13일 열린 현대모비스 비전선포식 모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집중했던 사업영역 확대와 글로벌 인프라 확장,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 공격적 투자 확대 기조를 견지하는 가운데, 축적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키우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연구개발에 사상 최대 규모인 2조24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1조7486억 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현대모비스의 R&D 투자 비용은 2021년 1조1674억 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2배 수준인 2조 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전동화와 전장 등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육성 기조를 이어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목표로 한 투자다.

    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국내외를 망라한 R&D 인력은 5489명이었으나, 매년 채용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기준 745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국내 R&D 인력만 해도 약 5900명으로 2020년 전체 R&D 인력 규모를 넘어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 유치에 기반한 R&D 역량 제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확보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에 더해 R&D뿐 아니라 국내외 글로벌 생산거점에 대한 시설 및 설비에도 지난해(2조1600억 원)에 이어 올해(2조4254억 원)도 2년 연속 2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처럼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에 집중한 현대모비스의 선제적 투자는 매출과 이익의 상승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매년 투자금액을 확대하면서도 최근 5년간 전동화 및 부품 제조 매출 대비 R&D 비중은 매년 감소(10.6%→10.4%→10.1%→9.5%→8.9%)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새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 이규석 사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특히 전략적 투자 확대로 혁신을 창출하고, 글로벌 고객을 확대해 더 큰 성장과 결실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밸류업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라며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업 모델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2033년 부품제조 글로벌 완성차 매출비중 40%의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