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대규모 물류센터 개소 … 축구장 11개 크기영남 3개 거점 통합 … 270곳 협력사로부터 공급현대차·기아 152개 차종 17만5000개 부품 관리
  • ▲ 현대모비스 영남 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영남 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기존 아산 물류센터에 이어 경주에도 현대차·기아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공급을 위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이 차량 정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A/S 부품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경북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차량용 A/S 부품 공급을 위한 영남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건립에 총 970억 원이 투입된 신축 물류센터는 지난 2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면적은 8만1000㎡(2만4000평)으로 축구장 11개 크기에 달한다. 오는 30일 공식 개소식을 연다.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으로 분산돼 있던 영남지역 3개 물류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이다. 영남 지역 270개 생산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의 현대차, 기아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152개 차종에 대한 약 17만5000개 품목을 관리한다.

    해당 센터는 A/S 부품의 입고와 저장, 출고 작업을 자동화해 물류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부피가 작은 부품류를 보관하는 창고의 경우, 전산 명령만으로 부품을 담은 전용 박스들이 2만여 개의 각 보관셀로 자동 입출고되는 게 대표적이다.

    이 물류센터는 현재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실제 운영에 들어간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는 면적은 약 1만1000평으로, 이를 통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백문기 영남물류센터장은 "소규모 차량 부품의 경우 자동화 도입으로 시간당 처리 건수가 기존 수작업 대비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영남물류센터 구축으로 기존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국내 A/S 부품 공급을 위한 2개의 대규모 물류 허브를 갖추게 됐다. 

    이 물류센터들은 생산 협력사가 밀집한 영남과 충청권에서 생산되는 A/S 부품들을 각각 1차적으로 공급받아, 전국 1000여 이상의 물류망으로 신속 정확하게 순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국 곳곳에 A/S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2개의 심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부사장)은 "물류 거점 효율화를 통해 국내 현대차와 기아 고객에 대한 A/S 부품 공급 체계를 지속해서 혁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빠르고 정확한 부품 공급을 위해 권역별 물류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