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폰 앞서가는 삼성 … 1위 입지 다진다갤럭시S25 엣지 판매량 40% 증가하반기 폴더블 출격도 예정 …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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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25 시리즈ⓒ삼성전자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장의 혹평을 받으며 올해 스마트폰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가운데 애플이 뒤쫒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오랜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지위를 이어 온 삼성전자가 올해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새로운 운영 체제인 'iOS 26'을 공개한 뒤 연이은 혹평을 받고 있다. 12년 만에 앱 아이콘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고,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이는 등 승부수를 걸었지만 이전 iOS 버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지적이다.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실시간 번역 기능, 시각 지능 기능 확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개선, 단축어 사용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삼성전자 또한 애플이 신기능을 공개한 이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전날 SNS를 통해 "AI가 애플워치에 이제 적용된다니 귀엽다"며 "우리는 예전부터 실시간 통번역을 했지만, 처음이라고?"라는 둥의 반응을 보였다.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통해 첫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올해 초 더 진화된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5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실제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 달 말 2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인 갤럭시S24와 판매량은 2주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지난 달 23일 출시된 갤럭시S25 엣지의 판매량은 최근 일주일 간 40% 이상 판매가 늘어나며 품귀 현상도 벌어질 정도다.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보급형 라인업에도 애플보다 우수한 수준의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36 5G를 글로벌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는 A 시리즈 전용 모바일 AI 시스템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돼 AI 지우개, 써클 투 서치, AI 에이전트 등을 제공한다.애플의 AI 기능은 이보다 한참 뒤쳐지는 모습이다. 작년에 AI 비서인 '시리'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시리 2.0'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들과 손잡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애플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고집하는 전략이 패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실제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AI 기능은 갤럭시에 이미 적용이 된 것이 대부분이다. 애플이 특장점으로 내세운 실시간 번역은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AI 기능 중 하나다. 카메라 화면으로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또한 삼성전자의 '실시간 비주얼 AI'와 유사하다.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흥행을 기반으로 올해 스마트폰 1위 왕좌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20%(6050만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애플이 19%로 2위, 샤오미가 14%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아이폰16 흥행으로 애플이 판매량 기준 1위를 내고 있지만 이 역시 올해부턴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가 이미 향상된 AI 성능으로 갤럭시S25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초슬림 스마트폰(엣지), 폴더블(폴드·플립)로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세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애플 또한 아이폰17 시리즈를 곧 선보일 예정이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 AI 성능 저하 등의 요인으로 흥행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