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만 사장, 메모리사업부장으로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대폭 물갈이위기의 TV 사업 VD 사업부장도 '흔들'
  • ▲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삼성전자
    ▲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문 대폭 물갈이가 예고된다. 한진만 사장이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도 수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인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도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발표 했으나 예년부터 11월 중 한 발 앞선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직의 안정을 목적에 두고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다면 올해는 공격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의 사장단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재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함께 맡고 있는 메모리사업부장은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이 자리를 옮긴 뒤 파운드리 사업부는 황상준 D램 개발실장 부사장이 맡는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을 이끈 황 부사장의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승진 폭도 예년보다 확대된다. 조상연 미주총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시스템LSI 사업부장 자리를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원TF를 거친 김용관 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게 된다.

    특히 적자인 TV 사업도 칼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용석우 VD 사업부장이 용퇴하고, 사업부 내에서 잔뼈가 굵은 신규 사업부장이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지원TF가 실로 격상되는 등 조직 개편이 이뤄진데 이어 적잖은 규모의 조직개편 및 승진 인사가 단행되며 새로운 사업 전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사업 회복 등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