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스테이블 코인 사업 추진 기대감 반영재무 건전성 토대 AI·클라우드 경쟁력 입증새 정부 AI 사업 투자 활발, 추가 상승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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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상장 이후 처음 공모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탔다. 기업가치를 인정받음과 동시에 AI 전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LG CNS 종가는 전일 대비 8.3% 오른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6만1900원)를 넘어선 것은 상장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앞서 LG CNS는 올해 2월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며 증시에 상장했다. 다만 상장 첫날부터 고평가 논란 등 영향으로 공모가 대비 10%가량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상장 한 달여 만에 4만6500원까지 떨어졌다.주가가 최근 반등하며 공모가를 웃돌게 된 이유는 새 정부의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CBDC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유통하려면 IT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G CNS는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의 CBDC 기반 예금토큰 실험 ‘프로젝트 한강’의 기술 개발을 총괄 중이다.호실적도 주가 반등에 일조했다. 1분기 매출은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3.2%, 144.3% 증가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6조4913억원, 영업이익은 567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적은 AI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반영된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1분기 매출에서 클라우드 부문은 7174억원으로, 전체에서 약 60%를 차지한다. 공공 부문과 그룹사를 넘어 제조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 AI·클라우드 사업 부문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재무 건전성이 뒷받침되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받는 신용등급도 ‘AA’로 상향 조정됐다. 신용평가사들은 높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세를 등급 상향 이유로 꼽았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높아지며 부채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LG CNS는 최근 글로벌 진출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뉴욕시 전기차 충전소와 조지아 스마트 가로등 사업, 싱가포르 글로벌 은행 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가 도출됐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ERP를 비롯한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AI 관련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LG CNS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AI 분야 민관 합동 100조원 투자와 국가 GPU 클러스터 구축, ‘모두의 AI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CNS는 지난달 약 300억원 규모 공공기관 AI 사업 ‘외교부 AI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공공 AI 서비스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업계 관계자는 “리스크로 꼽혔던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상쇄되는 모습”이라며 “CBDC와 스테이블 코인은 직접적인 실적 개선 영향보다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인 만큼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