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대화에서 실행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2030년 시장 규모 500억 달러 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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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 ‘말을 이해하고 답하는’ 생성형 AI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으로 AI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에이전틱(Agentic) AI가 산업 현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떠오르며, 국내 주요 기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이해하고 외부 데이터와 API 등을 연동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동료 A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 요약 후 회신이나 일정 배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선두주자는 LG CNS다.LG CNS는 캐나다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함께 '1,110억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형 초거대 LLM(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해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모델은 23개 언어를 지원하며, 복잡한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금융·공공기관 등 보안이 중요한 환경을 위해, 자체 서버 또는 내부 네트워크 환경에 직접 설치·운영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On-Premise)’ 구축이 가능하다.크라우드웍스는 자체 LLM을 개발하기보다, GPT·Claude·Gemini 등 잘 알려진 다양한 AI 모델을 연동해 비개발자도 손쉽게 에이전트 설계부터 배포, 운영까지 할 수 있는 ‘알피 에이전트 스튜디오(Alpy Agent Studio)’ 플랫폼을 선보였다.해당 플랫폼은 워크플로우 기반 에이전트 개발은 물론, Playground 테스트 환경, 실시간 응답·비용 분석 대시보드(Admin), 모델별 API·비용 관리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한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에이전틱 AI 도입 경쟁이 향후 ‘무인 사무직’ 시대를 가속화할 기술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몇몇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고객센터, HR, 리서치 등의 업무에 에이전트를 실전 투입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시키는 일을 대신하는 AI’가 아니라, ‘사람처럼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일하는 AI’로 진화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모든 산업의 백오피스 업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한다.한편,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23년 에이전틱 AI 시장 규모를 약 54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해 50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2024년 약 51억 달러에서 2030년 52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가트너(Gartner) 역시 2030년 시장 규모를 471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