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10대 전용 플랫폼 론칭 … 국민카드, 연령 맞춤형 카드 출시지난해 중·고등학생 평균 체크카드 사용금액 175만원 … 2020년比 30%↑업계 "수익성은 낮지만, 미래 주거래 고객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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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이미지는 ChatGPT(Open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제작됐습니다.
카드업계가 Z세대에 해당하는 10대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카드, 전용 플랫폼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미래 고객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10대 대상 금융 플랫폼 'SOL페이 처음'을 론칭하고 전용 선불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티머니 선불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10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은행 계좌 없이 스마트폰 인증만으로 발급할 수 있다.KB국민카드는 성장 단계별 혜택을 제공하는 ‘틴업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연령과 소비 패턴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구조로, 편의점·쇼핑·문구 등 기본 할인 외에 놀이·외식 업종 할인도 연령에 따라 추가된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캐릭터 카드 6종을 랜덤 발급하며, 이달 말까지는 황금 하츄핑 디자인 카드도 제공한다.현대카드는 청소년 전용 가족카드 ‘현대카드 틴즈’를 내놨다. 만 12~18세 청소년이 부모 등 가족의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편의점·카페·패스트푸드·대중교통 등 4개 업종에서 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만 14세 이상은 애플페이를 통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에 등록해 사용할 수도 있다.NH농협카드는 알파세대 소비 패턴에 맞춘 ‘NH 폼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GS25, 롯데리아, 올리브영, 교보문고 등 청소년이 자주 찾는 11개 가맹점에서 건당 최대 500원 할인(일 1회, 월 5회)을 제공하며, 전월 10만원 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카드사의 청소년 전용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에는 락인(Lock-in)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어릴 때부터 자사 상품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과 충성도를 높이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주거래 고객으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이다.실제 10대의 카드 사용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1인당 연간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평균 175만원으로, 2020년 대비 30% 증가했다. 결제 일수는 같은 기간 109일에서 130일로 늘었고, 하루 두 번 이상 결제한 10대 비중도 18%에서 29%로 상승했다.이에 업계는 미래 세대 주요 고객인 청소년과 접점 확대를 위해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거나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등 10대 고객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은행계 카드사는 체크카드를 통해 예금을 유치하고 이후 신용카드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적극 출시하는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상품 출시는 수익성보다는 미래 고객과의 접점을 넒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은행 계좌 개설 등 그룹사 연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