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위해 접촉해 왔다”연준, 금리 동결 및 올해 금리 2회 인하 전망 유지내년·후년은 1회로 하향 및 올해 성장률도 1.4%로 하향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4.5만건으로 예상치 하회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협상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에 경계감이 커졌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14포인트(-0.10%) 내린 4만2171.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5포인트(-0.03%) 하락하며 5980.87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5.18포인트(0.13%) 상승한 1만9546.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8일)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 확대 여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완전 무방비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이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중동 낙관론에 조심스러운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FOMC 회의가 진행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연준은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하는데 만장일치고 결정했다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3월, 5월에 이어 네 번째 연속로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2%p를 유지하게 됐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새롭게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종전과 같은 3.9%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금리인 연 4.25~4.5%에서 0.25%p씩 두 번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FOMC 위원 19명 가운데 7명이 올해 금리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3월의 4명 보다 소폭 늘었다. 

    또한 2026년과 2027년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각각 3.6%, 3.4%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3월 3.4% 3.1% 보다 모두 상향된 수치다. 이는 내년과 후년 금리 인하는 각각 한 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를 통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4%로 낮췄다. 내년 전망도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고 2027년 전망치는 유지했다. 실업률도 올해 연말 기준 4.4%에서 4.5%로 상향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올해 2.8%에서 3.1%로 상향했고. 내년과 후년 전망치 역시 0.2%, 0.1%씩 각각 올려잡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가 견조하고 좋은 위치에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규모와 시기 등일 불확실하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세 불확실성이 4월 고점을 찍은 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즉각적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점진적 둔화를 보이긴 하지만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며, 전반적으로 건전하다”며 “향후 동향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25만건) 대비 5000건 줄어든 수치다. 시장 전망치(24만6000건)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88%, 4.882%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33%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를 9월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0.7%를 기록중이다. 9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 66.7%를 가리키고 있다.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MSFT(0.46%), 애플(0.48%), 아마존(-1.07%), 메타(-0.21%), 테슬라(1.80%), 알파벳(-1.83%) 등 대형 기술주가 종목별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0.94%), AMD(-0.24%), 퀄컴(-0.54%), 브로드컴(0.76%), 마이크론(1.23%), ASML(0.23%), TSMC(-0.19%) 등 AI 반도체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배럴당 73.3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