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스테이블코인 추가 발행 소식에 급등52주 신고가 갈아치우고 일주일 만에 86% 상승국방용 드론 개발 사업→가상자산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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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용 드론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딥파인드플랫폼(이하 딥마인드)이 일주일 새 주가가 80% 넘게 급등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가상자산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가상자산 테마에 올라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결과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10원(14.78%) 오른 6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주 대비 주가 상승률은 전 거래일 기준 86.71%에 달한다.

    딥마인드 주가 강세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KRDT' 발행이 있다.

    지난 24일 더리움(ETH), 베이스(Base),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NB Smart Chain) 기반으로 KRDT를 온체인에 발행하며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소식에 딥마인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첫 발행 후 사흘만인 이날 딥마인드는 트론(TRON)과 솔라나(Solana)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KRDT를 추가 발행했다고 밝혔다. 

    트론과 솔라나는 전 세계 테더(USDT) 거래의 90% 이상이 이뤄지는 곳으로 이번 확장은 KRDT의 글로벌 사용처 확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딥마인드가 돌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 관계사인 비트맥스의 주가 급등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비트맥스는 딥마인드가 50%를 출자해 설립한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이 최대주주다.

    비트맥스는 최근 가상자산 사업을 본격화했다. 가상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삼는 사업 모델을 도입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300개 이상으로 늘렸다.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집 계획도 밝힌 상태다.

    비트맥스 역시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하던 회사가 아니었다. 메타버스 사업을 중점으로 했지만 관련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상자산 회사로 선회했다. 이에 최근 3달 사이에 추가는 256.53% 폭등했다.

    결국 딥마인드는 비트맥스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가상자산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딥마인드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중 80%는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만큼 가상자산 테마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만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 금융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은 오는 29일 발간 예정인 연례보고서 초안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화폐의 역할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규제가 없어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확산세에 경고를 날렸다.

    한국은행 역시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 준비자산에 관한 신뢰가 훼손되면 스테이블코인 가치가 연동된 자산의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 상환을 요구하는 코인런으로 이어져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