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지각변동 일으키는 '에이피알'상장 1년 4개월만에 LG생건 시총 앞서올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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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건강산업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K-뷰티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한 때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대형 화장품 업체들이 업계를 주도했다면, 최근엔 중소형 브랜드의 성장이 돋보인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피알은 상장 1년 4개월여 만에 시가총액을 세 배 가까이 키우며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업종 대표주로 부상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7%) 오른 1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2거래일 연속 각각 8.49%, 7.83% 상승하며 K-뷰티 강자로서의 면모를 분명히 했다.해외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세에 최근 6개월간 주가는 190.97% 뛰었다. 시가총액은 상장 1년 4개월여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고 지난 23일 뷰티업계 시총 2위 기업이었던 LG생활건강의 시총을 앞섰다.시총 6조1327억원인 에이피알은 뷰티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맹추격하고 있다. 중소형주 에이피알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사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시총은 전 거래일 기준 7조8088억원이다.에이피알의 승승장구 배경엔 제품 경쟁력이 있다. 주력 판매 제품인 홈뷰티 디바이스와 해당 디바이스와 사용하면 좋은 화장품을 출시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이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6% 늘어난 2660억원이었다.에이피알은 2분기에도 해외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에이피알의 2분기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4%, 9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업계는 에이피알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에이피알의 목표가로 17만원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도 17만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도 기존 목표가에서 50% 상향한 19만3000원을 제시했다.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서는 제품 마케팅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채널 확장이 예상된다"며 "B2B(기업 간 거래)는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재고 이슈 없이 강한 트렌드를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은 다수의 히어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K뷰티 브랜드 중에서 아마존 내 가장 상위권 랭크인 되어있는 점과 유럽, 중화권,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성장률이 폭발적인 점도 프리미엄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